간담회 식전행사로 글로벌경영지원협력협회의 장정미 회장과 주한 우즈베키스탄 알리쉐르 아브두살로모프 대사는
로비에서 간단한 티타임을 했다.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으며 분위기를 풀고 MOU 조인 이후의 실행 의지를 다졌다.
한 우즈베키스탄 알리쉐르 대사의 환영사로 간담회가 시작되었다. 알리쉐르 대사는 글로벌경영지원협력협회와의
오늘의 첫 만남이 대사업으로 가는 첫 걸음으로,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임을 확신했다.
조만간 우즈베키스탄의 공식 방문을 준비하여 초청하겠다는 맺음말로 환영사를 마쳤다.
장정미 회장은 답사를 통해서, 우즈베키스탄은 실크로드의 중심국으로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꽃피운 나라이고 한국과는
경제와 문화 전반에 걸쳐 깊은 협력 관계를 이어온 소중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장정미 회장은 글로벌경영지원협력협회가 추진하고자 하는 지향점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1) 국내 및 해외 단체와 MOU 체결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고 상호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2) 회원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ODA 사업 협력을 확대하겠다.
(3)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기업 간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여 회원사들의 수출 증대를 이루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강조하였다.
아울러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지속적인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우즈베키스탄과 글로벌경영지원협력협회와 MOU를 체결한
후에도 대사님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알리쉐르 대사는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어진 순서는 우즈베키스탄의 경제와 산업 현황에 대한 루훌로 지크릴라예프 참사관의 브리핑이 있었다.
브리핑은 시간 관계상 영어로 했으나 대형 모니터에는 도표와 함께 한글로 표기되어 있어서 바로 이해가 되었다.
루훌로 참사관은 우즈베키스탄이 어떤 나라인지,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업을 하면 어떤 혜택이 있는지에 대해 열정적으로 브리핑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확실한 투자 개방성과 우즈베키스탄의 전략적 지리적 위치에 대해 설명하면서 50억 달러에 이르는 공항 허브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은 인구 3,700만 명의 대규모 성장 시장이며 전체 인구 중 88%가 55세 이하의
경제활동인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을 주제로 제작한 높은 퀄리티의 영상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경제와 산업환경 브리핑을 마치고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질문에 답변을 하던 중 알리쉐르 대사로부터 흥미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알리쉐르 대사는 간담회에 참가한 기업인들에게 만 원권이나 5만 원권의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만 원권과 5만 원권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종이가 메이드 인 우즈베키스탄이라고 말했고 참가자들은 놀라움을 표시했다.
“만 원권과 5만 원권을 가지고 계시면 작은 우즈베키스탄을 가지고 계시는 것”이라는 말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는 한국의 기아 자동차와 현대자동차 공장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간담회에 참석한 엄태영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서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중심국으로, 강제 이주한 우리의 선조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고려인들의 역사가 서린 나라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와는 경제적 문화적 유대를 이어온 동반자의 관계이며 오늘 이 자리가 두 나라의 우호와 경제 분야에서 협력과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경대 한문성 교수는 교육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교육교류사업인 GKS 사업의 결실로 서경대를 포함한 여러 한국 대학은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을 비롯해서 많은 유학생을 받고 있다고 한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에는 한국어 교육원이 9개가 있다며 K컬처 K푸드 K팝의 인기에 힘입어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많이 공부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의 마지막 순서로 우즈베키스탄과 글로벌경영지원협력협회의 장정미 회장의 MOU 서명식이 있었다.
서명 후 선물을 교환하고 악수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경제협력 간담회가 마무리되었다.
두 시간 남짓의 간담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오자 인삼 제품과 와인 선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기업인들은 우즈베키스탄 참사관과 명함을 주고받으며 향후 면담 일정을 협의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느낀 소회는, 국가 간 무역을 통해 경제협력을 하는 과정은 나라를 막론하고 전쟁터와 다름이 없었다.
네트워크와 생산기지 건설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인도 있었지만 참석한 기업인들 대부분은 디자인을 팔거나 뷰티와 식품 등
제품을 팔고 싶어 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 측의 브리핑의 핵심 내용은 ‘화장품과 식품을 파는 것보다 우즈베키스탄에 와서
생산 공장을 짓고 유럽에 팔면 더 많은 수익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도 결국 같은 맥락이다. 삼성이든 현대든 어느 나라 브랜드인가는 큰 의미가 없다.
자국에 와서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만들어주면 그 브랜드는 ‘메이드 인’ 그 나라 제품이고 그 나라 기업이 된다.
우즈베키스탄은 확실히 매력 있는 신천지이다. 낮은 인건비에 젊은 경제활동인구도 많고 아직까지 미개발 자원도 많다.
EU와 맺은 관세 면제협정도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그렇다면 과연, 대한민국의 소는 누가 키울 것인가!
취재 김성화 편집주간
강남내일신문 webmaster@ignnews.co.kr